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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고! 니로 풀체인지, 캐시백/서비스/인수 과정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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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걸려서 드디어 받은 니로! 사전 계약부터 생산 일정, 출고, 결제, 인수까지 과정을 정리해보았다. 사전 계약에 관해서는 이전에 작성했던 글 참고하기!

 

 

니로 풀체인지(SG2) 사전계약 하기!

# 차를 알아보게 된 계기 작년 내내 차를 살까 말까 살까 말까 계속 고민했다. 혼자 사기엔 돈이 조금 부담되기도 하고, 주말에나 겨우 한 번씩 탈 것 같아서 활용성에 의문이 있었다. 출퇴근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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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라인

우선 두 달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시간 순으로 정리해보았다.

1/12 대리점 비교 견적
1/13 사전 전 계약 (기존 니로로 계약 올려놓음)
1/17 SG2 트림 및 옵션 가격 공개
1/18 사전계약 (기존 계약 승계)
1/20 옵션 변경 마감
1/21 1차 순번 공개
2/4 첫 생산 계획(2대), 사전계약 시간별 예상 납기 공개
3/4 3월 생산 계획(2대)
3/14 출하 예시
3/18 생산
3/21 결제 및 출고
3/23 탁송 완료
3/24 자동차 등록(번호판), 썬팅 및 인수!

 

3/23 갓 출고되어 썬팅샵에서 기다리는 중인 내 니로, 카릉이! 색이 영롱하네

 

두 달 걸렸다. 생산 일정?

1월 18일에 사전 예약을 했다. 니로의 월 생산량이 1500여 대라고 했다. 당일 저녁에 기사로 발표가 났는데, 사전계약만 1만 6000대가 넘었다고 했다. 즉, 1년 치 생산 물량이 사전계약에서만 이뤄졌다. 사전 계약 안에서도 상반기에 받는지, 올해 받을지, 내년에 받을지가 경쟁인 셈이었다. 그때도 이미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오래 걸릴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오미크론 때문에 코로나도 확산해서 공장에서 생산 일정이 미뤄진다는 얘기가 많았다.

 

네이버에서 니로 관련된 자동차 카페를 두 군데 찾았다. 사전 계약 전부터 이 두 곳을 매일 둘러보면서, 새로운 소식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생산 계획이 나온 게 있는지, 생산 순서는 어떻게 정해지고 있는지. 아무래도 카마스터(딜러)도 소식을 통해서 듣는 것이다 보니, 전국 각지의 회원들이 자신의 카마스터와 소통한 내용을 공유해주니, 조금 더 빨리 소식이 전달되는 감이 있다. 내 담당 카마스터도 소통이 안 되는 편은 아니라서, 그래도 하루 이틀 정도 차이로 소식을 전해주셨다. 그건 좋았던 점. 카페에 보면 카마스터랑 소통이 안돼서, 궁금해서 연락하면 욕한다는 사람(실제 욕까진 아니더라도, 왜 자꾸 전화하냐는 식의 대응)도 꽤 있었다. 이런 걸 보면 카마스터 잘 고르는 것도 중요한 듯하다.

 

처음 유출되었다던 생산계획표.. 그 뒤로도 생산계획표를 찾았지만, 그 뒤로는 없었다...

 

처음에 생산계획표가 카페에 올라왔는데, 내가 선택했던 옵션은 전혀 생산 계획이 없었다. 그래서 절망이었다. 괜히 옵션을 이것저것 많이 넣었나 싶기도 했고, 색상을 너무 유니크하게 정했나 싶기도 했다. 그래도 한 번 사면 몇 년을 탈 텐데, 다시 되팔 것을 생각해서 무난하게 하고 싶진 않았다. 공대생답게 신기술도 최대한 많이 들어갔으면 좋겠다 싶었다.

 

왼쪽은 2월 4일 기준 / 오른쪽은 3월 30일 기준

 

사전계약 이후 열흘 정도 지나고, 어느 정도 계약들이 정리가 되었는지 위와 같은 표가 나왔다. 물론 같은 옵션끼리 먼저 생산할 테니 정확하게 맞아떨어지진 않겠지만, 대략 사전계약이 등록된 시점별로 출고 일자를 예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나는 9시 6분이었기 때문에, 3월 중에 출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카마스터가 이번 달 내 옵션의 생산 대수를 알려줬는데, 2대였다. 이걸로 예상해 보아도, 나는 9대 중 3번째였기 때문에 2월에는 안 나오고, 3월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오른쪽은 3월 30일 기준인데, 자세히 보면 조금씩 당겨진 걸 볼 수 있다. 중간에 계약 취소도 있었을 테고, 공장 생산도 안정화되었을 테니 조금씩 당겨진 게 아닐까 싶다. 3월에도 내 옵션은 2대 생산 예정이었고, 실제로 3월 21일에 드디어 출고되었다.

 

# 미리 알아봤던 결제 방법 (동호회, 캐시백, 카드결제)

계약을 하고 가장 고민했던 것은 결제 방법이었다. 아무래도 한 두 푼 하는 물건을 사는 게 아니다 보니, 결제 방법이 중요했다. 현금으로 하면 깔끔하다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카드로 하면 혜택이 많을 것도 같고, 할인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 예전에 신혼 가전을 살 때도 백화점 연계 카드를 만들면 몇 퍼센트 할인해주는 등의 행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카페에서 동호회 할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동호회 업체가 여럿 있는데, 나는 그중에서 깔끔하게 디자인된 카동으로 선택했다. 결제 금액에 따라 카드사별 기본 캐시백 및 동호회 추가 캐시백 금액을 계산해볼 수 있고, 할부가 필요하다면 동호회 우대 금리로 적용받을 수 있다. 고객센터에 상담 연락처를 남겨놓으면 전화가 오고, 결제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준다. 현재 카드 가지고 있는 걸 고려해서 제일 좋은 카드사를 알려주고, 대신 신청도 해준다.

 

카동에서 신뢰가 갔던 건, 무조건 신규 카드를 만들게 하지 않았다는 점. 혜택 제일 좋은 건 롯데카드 신규가 0.1% 높았지만, 캐시백 금액이 연회비를 고려하면 만 얼마밖에 차이 나지 않아서, 가지고 있는 국민카드 쓰는 것을 추천해줬다. 결제 금액에 따라 캐시백 비율도 조금 다르긴 하다. 나는 3000만 원 정도였기 때문에 1.8%였다.

 

그런데, 이제 알았는데 3000만원이 넘어가면 롯데카드 신규랑 0.2% 차이가 난다.. 그건 몰랐네 ㅋㅋ

 

하지만, 나는 결국 카동을 선택하지 않았다. 카마스터와 연계된 하나카드를 신규 발급해서 결제했다. 원래는 깔끔하게 잘 처리해주는 카마스터한테 뭔가 기프티콘이라도 보낼까 했었다. 내 차가 출고되는 시점에 상을 당하셔서 정신없으실 텐데도 잘 챙겨주셨다. 부의를 할까 기프티콘을 보낼까 하다는 중이었는데, 결제할 카드는 정했는지, 거기서는 캐시백 몇 퍼센트 주는지 물어보더니, 본인도 맞춰주겠다고 하면서 그러면 본인한테도 좋다고 하는데, 굳이 안 할 이유는 없었다. 연회비 5000원 정도 나간다고 하지만, 뭐 기프티콘 보낸 값 + 카드 연계로 이득이 있다면 내 부채감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 같았다. 카드 발급부터 결제까지 일사천리로 한 시간 내에 처리되었다.

 

# 생산 그리고 출고, 인수 과정

2월 중순쯤부터 출고되는 니로는 이중 검수 때문에 늦어진다고 했었다. 카페에서 소식을 봐서 감안하고 있었다. 3월 14일 생산 예정이라고 알려주신 다음에도, 며칠 뒤 카마스터한테 다시 카톡이 왔다. 이중 검수 때문에 늦어질 수 있다는 소식이다. 3~5일 정도 늦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3월 내에 못 받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첫 출하 예시일 그대로 출고됐다. 3월 18일 생산, 3월 21일 출고. 그래서 월요일 아침부터 카드 만들고 결제하고, 입금하고 계약 다시 확인하고 하느라 정신없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기분은 좋았다.

 

이틀 정도 지나자, 출고 기사가 배정되고 썬팅샵으로 바로 출고되었다. 갑자기 출발해서 2시간 뒤에 썬팅샵에 도착한다는 문자가 왔다. 부랴부랴 오후 반차를 내고 썬팅샵으로 갔다. 차를 여러 번 받아봤으면 몰라도, 첫 차인데 혹시나 썬팅샵 직원들이 검수를 제대로 못해서 대충 받으라고 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또, 썬팅 농도에 대한 감도 없기 때문에 눈으로 보고 선택하고 싶었다. 다행히 회사 앞에서 썬팅샵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쉽게 갈 수 있었다. 막상 가서 보니 별 문제가 없었다. 도장 문제도, 단차 문제도 딱히 없었다.

 

쏘렌토에 레인보우V90 썬팅 사진이다. 출처는 카핏

 

썬팅은 레인보우 V90과 레이노 S9 중에 고민이었다. 레인보우 V90은 반반사 필름이다. 약간 초록빛이 도는 색이고, 금속성 물질로 반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열차단율은 높은 편이다. 레이노 S9은 비반사 필름인데 완전히 검은색으로 보이는 색이다. 반사 필름보다는 열차단율이 조금 떨어진다고 하지만, 별 차이는 없다고 한다. 나는 그냥 차 색깔에 맞췄다. 차도 초록 계열에 반짝이는 색이다 보니, 레인보우 V90으로 하면 전체적으로 통일감이 느껴질 것 같았다.

 

썬팅 농도는 사이드 미러를 잘 볼 수 있는 기준으로 골랐다. 안전을 위해 전면 유리는 최대한 밝은 농도, 사이드 미러는 중간 농도로 했다. 전면 23%, 측후면 15%가 국민 농도라고 하는데, 카페에 보면 너무 어두워서 위험할 수 있다는 얘기도 있었다. 난 원래 썬팅이 꼭 필요하다 생각하지는 않았어서 밝게 했다. 전면 30%, 1열 23%, 2열과 후면은 15%로 했다. 멋 부리다가 위험에 빠질 일은 만들고 싶지 않았다. 썬팅샵 사장님께 잘 부탁한다 얘기하고 집으로 왔다.

 

# 집으로 퇴근길 첫 운전

다음날 퇴근길에 카마스터와 함께 썬팅샵으로 갔다. 원래 니로는 대리점에서만 인수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내가 빨리 받고 싶어서 썬팅샵으로 따라갔다. 도착해서 썬팅과 블랙박스, PPF 시공 상태를 확인하고, 카마스터에게 차 설명을 들었다. 나에게 맞게 시트 및 미러를 세팅하고 서둘러 집으로 출발했다. 집까지 50km가 넘는 거리인 데다가, 퇴근 시간에 겹치기 때문에 서둘렀는데도 불구하고 2시간 20분이나 걸렸다. 새벽에는 40분, 출근 때는 1시간 30분 걸리는 거리이다.. 막히긴 정말 막혔다. 그 결과 첫 주행의 연비는 23km/L 였다. 과연.. 고유가 시대에 알맞은 차라고 할 수 있다.

 

연비 짱짱맨! 일주일 동안 하루에 한 번씩 탔는데, 연비가 계속 21~24 정도로 나왔다.

 

첫 주행 연비, 23.1km/L가 나왔다. 18인치 타이어의 공인 연비는 18.1km/L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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